기존 사용하던 dimarzio chopper t를 떼어내고 telebucker를 달아봤습니다.
chopper 특유의 비음과 싱글픽업같은 날카로움이 맘에 들지 않았던것은 아니지만 저음역대가 살짝 부족한 듯한 느낌이 항상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험버커 같은 느낌은 피하고 기존 chopper사운드에 저음만 살짝 보완되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많은 픽업들을 찾아보다가
고민끝에 benson telebucker를 달아보았습니다.
chopper가 세라믹에 9.19 telebucker가 알니코5에 10.8
출력차이도 크지 않을 뿐더러 알니코 자석이 사용된 픽업이라 무작정 결정해보았는데 소리는 마음에 드네요.
제가 기대했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라이브도 잘먹고 텁텁하거나 답답한 느낌도 없고
클린업 사운드도 맘에들구요.
아무래도 톤이 두툼해지다보니 텔레스런 느낌이 많이 없어진거 같아 아쉽지만 픽업자체의 퀄리티는 마음에듭니다.
T/M/B
chopper가 7/5/4 의 느낌이라면
telebucker는 6/6/5 정도로 느껴지네요. 해상도도 좋고 아주아주 약간 먹먹하다고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하이가 없는건 아닌 플랫한 느낌입니다.
아쉬운점은 픽업마감이 살짝 미흡한듯하고 픽업사이즈가 제 기타 라우팅에 진짜 딱들어맞아 우겨넣느라 살짝 힘들었던거 말곤 없는거 같구요.
벤슨 픽업의 싱글형 험버커 라인업도 다양해지면 진짜 좋을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인태 고객님!
벤슨 텔레버커 브릿지 픽업 사용후기를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일 제품 10개 혹은 20개가 팔려야 그에 관한 사용후기 하나가 겨우 올라오는 것이 현실이기에,
그 사용후기의 귀함은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금전적 혜택으로 사용후기에 대해 보답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아무래도 사용후기는 분명 늘어날 것이나,
결국 긍정적인 글만을 유도하게 될 것이기에 준모기타는 그런 쉬운 길을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이렇게 귀한 사용후기를 적어주시는 분들은,
여기 준모기타 사용후기 게시판 글들을 읽으시는 다른 기타 연주자들께 정말 좋은 일을 해주시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벤슨 픽업은 미국 사람이 만드는 핸드 메이드 제품이기에 공장에서 예쁘게 대량 생산되는 제품과 비교할 때,
아무래도 미적인 측면에서 투박함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운드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공장 대량 생산품이 가질 수 없는 핸드 메이드 제품의 장점을 분명 가지고 있기에,
지난 2014년에 Benson 픽업의 한국 총판을 시작한 것이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조심스러운 생각이지만, 텔레로 다양한 음악을 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텔레 사운드를 원한다면 빈티지 컨셉의 벤슨 Vintage Tele 세트가 있고,
빈티지와 모던의 타협점인 벤슨 Tele Blues 세트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텔레로 모던함을 추구할 때 벤슨 Telebucker 픽업이 상당히 괜찮은 접근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음악생활에 이번에 선택하신 벤슨 Telebucker 브릿지 픽업이 계속 잘 사용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준모기타
박준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