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주니어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다들 저음역대를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기본 장착된 스피커가 크게 부족하다 느끼지는 않았지만, 뭔가 제가 원하는 톤 (저는 주로 멜로한 톤을 좋아합니다. 존메이어의 gravity라던지... )을 잘 받아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더 앰프 특유의 성향인 좋게 말하면 풍성하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친 중/고음역대를 어느 정도 잡아주고 (앰프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저음부를 좀 더 살려주는 방향으로-

당연히 Vintage 30은 제껴지게 되고, 크림백 G12H도 G12M에 비해 제가 원하는 효과를 줄 거 같지 않아서 배제했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G12M-65였는데, 존메이어가 G12-65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인터넷 유튜브 동영상이나 해외 포럼에서 유명한 Eminence Cannabis Rex까지 세 개를 놓고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습니다. Cannabis Rex는 eBay에서 대략 한화 10만원 정도면 살 수 있지만, 배송비나 이것 저것 따지면 결국 준모기타에서 판매하는 셀레스천 스피커와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기에, G12M-65와 G12-65를 놓고 고민을 했고, 그저께 전화 상담을 통해 G12-65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텔레 미들톤을 주로 쓰는데, 트레블 4~4.5, 미들 5, 베이스 7~7.5 정도에 리버브를 약간 걸어주니 제가 좋아하는 톤이 나오네요. 전에는 비슷하게 톤을 잡아도 살짝 까랑거리는 느낌이 거슬렸는데 교체 후 그런 거슬림이 사라졌습니다.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마스터를 2정도에 놓고 크런치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전에도 블쥬의 크런치톤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신경질적이다 싶었는데, 지금은 살짝 무뎌졌지만 여전히 코어는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 제가 좋아하는 톤

크런치 박스 + TS9 + 클린부스터 사용시에도 제법 게인도 잘 받아 줍니다. 원래 블쥬가 이펙터를 잘 받기는 했지만요. 전에 비해 박시한 느낌이 조금 줄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물론 캐비닛 크기의 한계로 박시한 느낌을 없앨 순 없지만 만족스럽습니다.

앰프의 가격을 생각하면 꽤 큰 지출이었지만, 원래 신품으로 구입하려고 했던 앰프를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기 때문에 남는 돈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네요~

이렇게 쇼핑몰에 후기 남기는 건 처음인데, 친절한 상담에 정성과 진심이 느껴져 이렇게 글 남깁니다.

오랫동안 잘 사용하겠습니다.